문화생활 비용 부담 경감·소비개선 효과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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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비쿠폰은 정부가 국내 문화소비 진작을 위해 영화, 전시 공연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난 7~8월에 배포한 할인 쿠폰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선 모든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쿠폰 사용 직전 주 대비 사용 첫 주의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폭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쿠폰 사용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는 첫 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생활 유형별로 이용이 크게 증가한 고객층의 성별과 연령대는 상이했다. 영화 쿠폰의 경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시네큐 등 영화 예매처 4곳의 쿠폰 사용 첫 주의 전 주 대비 이용 건수는 85%, 이용금액은 42% 늘었다. 반면 건당금액은 전 주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쿠폰 사용으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한 이용객이 평소보다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 및 연령대별 쿠폰 사용 전 주 대비 이용 건수 증가율은 40대 여성이 121.3%, 30대 여성이 108.3%를 기록해 3040 세대 여성의 이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전시 및 공연예술 분야에서 티켓링크, 멜론티켓, 타임티켓, 예스24, NOL 등 온라인 예매처 5곳의 쿠폰 사용 첫 주의 전 주 대비 이용 건수는 7%, 이용금액은 6% 증가했다. 건당 금액은 전 주 대비 3% 감소해 영화 쿠폰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용객들이 쿠폰 사용에 따른 할인 혜택으로 티켓 구매에 대한 부담을 던 것으로 해석된다.
성별 및 연령대별 쿠폰 사용 전 주 대비 이용 건수 증가율은 20대 여성이 20%, 30대 여성이 16%로 2030세대 여성의 이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 주 대비 건당금액 증가율이 대부분 세대에서 감소했으나, 20대 여성과 60대 여성은 각각 4.8%, 4.2%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이를 통해 20대와 60대 여성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 고가의 문화예술을 관람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는 소비층임을 알 수 있다.
숙박 쿠폰은 NOL, 마이리얼트립, 스테이앤모어를 포함한 26개 온라인여행사를 대상으로 쿠폰 사용 첫 주의 전 주 대비 이용 증가율을 분사한 결과, 건수와 금액, 건당금액이 각각 5%, 10%,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숙박 쿠폰의 경우 7만원 이상 상품 예약 시 3만원, 7만원 미만 상품 예약 시 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는데, 쿠폰 사용 첫 주에 할인 폭이 조금 더 컸던 7만원 이상 결제 건의 비중이 37.5%에서 38.8%로 직전 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쿠폰 사용으로 평소보다 다소 높은 금액대의 숙소를 이용한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별 및 연령대별 쿠폰 사용 전 주 대비 이용 건수 증가율은 60대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60대 남성은 18%, 60대 여성은 9%를 기록하며, 남성의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는 60대가 개인 및 가족 단위 여행 등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했으며, 쿠폰 지급을 통한 소비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세대임을 보여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소비쿠폰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문화생활 비용을 부담을 경감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별로 소비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