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100일 회견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임 드러나"
"전임 원내대표 고리로 野 '내란세력' 몰아 해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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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표결에 불참한 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이 대통령의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단순 개인 수사 아니라 거대한 야당 탄압 정치보복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을 겨냥한 특검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검은 국민의힘 권 전 원내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며 "두 분의 전임 원내대표를 연결고리로 국민의힘을 소위 '내란 세력'으로 몰아 해산시키겠다는 악랄한 야당 말살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특검과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잔치에 바치는 선물로 이해할 것"이라며 "겉으로는 통합의 정치 이야기하면서 뒤에선 야당을 말살하려는 이재명 정권의 표리부동한 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은 당초 예정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는 진행하지 않고, 내일(12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당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등에게 규탄대회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 규탄대회를 개최할 경우 당은 지난 4일에 이어 2번째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계단에서 대대적인 투쟁을 할 예정"이라며 "필리버스터를 하게 되면 투쟁을 할 수 없으니 차라리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대해 강력히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10일)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수사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 폭을 줄이는 수정안에 합의했으나,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강경파 반발'로 이날 오전 돌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날 수사 기간·인력은 '원안'대로 강화하고, 군 검찰·국가수사본부에 대한 특검의 지휘권 조항은 삭제한 '더 센 특검법' 수정안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