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까지 나라살림 86조 ‘적자’…역대 세 번째

기재부 '월간 재정동향'
중앙정부 채무 1240.5조

올해 7월말까지 나라살림이 86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많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총수입은 38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조8000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은 232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8000억원 늘었다.

법인세가 기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14조5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도 9조원 증가했다. 성과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주식 호조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외수입은 21조2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늘었고, 기금수입은 131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442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3조원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7조7000억원 적자를 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8100억원 적자였다. 2차 추가경정예산 수치가 반영되면서 2000년 7월(98조1000억원)과 2022년 7월(86조83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1~6월, 94조원대)보다는 줄어든 수치로, 각종 세입 스케줄 변수에 따른 것이다.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7조5000억원의 관리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40조5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22조1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