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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많이 걱정, 韓 근로자 귀가에 안도…美에 더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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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9. 12. 09:13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 연사로 나서
"정말 많이 걱정…안전 귀가 소식에 안도"
배터리 공장 가동 2~3개월 지연 전망
화면 캡처 2025-09-12 090711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 연사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토모티브뉴스 캡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체포·구금됐다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들과 관련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 연사로 나서 이번 사태에 "정말 많이 걱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공장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문제를 이유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긴급단속해 구금했다. 구금 일주일 만에 석방된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또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이번 사건이 한·미 간 오랜 협상 끝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춰지기로 한 직후 발생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더 큰 기여를 하겠다"며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며, 성숙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합작 배터리 공장의 가동 일정은 최소 2~3개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또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가 그 답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무공해차를 통해 아이들이 던지는 '이 환경을, 고래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응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도 "젊은이들은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을 원한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길 원한다"면서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도로 주행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개발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고객들이 현대차그룹을 삶의 동반자이자 진정한 친구로 기억하길 바란다"며 그룹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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