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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윙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스왑’, 월 매출 10억 돌파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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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9. 12. 09:30

무면허운전·무단방치 등 고질 민원 구조적 개선
공유 전동킥보드 침체 속, 구독형 서비스로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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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 비즈니스 월매출 추이./더스윙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더스윙이 공유 모델의 한계를 넘어 구독 비즈니스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출시한 구독 서비스 'SWAP(스왑)'은 올 들어 월평균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며 연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12일 더스윙에 따르면 스왑은 규제와 민원으로 성장성이 둔화된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의 대안으로 자리잡으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더스윙은 공유 기반 서비스가 무단방치·무면허 운전·안전사고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면서 사업성이 악화하자, 과감히 구독형 모델로 피보팅을 단행했다.

스왑은 킥보드·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를 개인이 일정 기간 소유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용 편의성은 살리면서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구조적 문제를 해소한 점이 특징이다.

구독 이용자는 계약 기간 동안 자유롭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분실이나 견인 발생 시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 운영사가 선지급·회수하는 공유 모델과 달리, 이용자에게 관리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이를 통해 방치 문제와 무책임 이용 문화를 차단했다. 또한 구독 가입 시 면허 확인 절차를 거쳐 무면허 운전을 원천 차단하고, 헬멧 등 안전장비 구독·구매 옵션을 연계해 안전성을 높였다.

스왑 성장의 배경에는 더스윙의 E2E(End-to-End) 운영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프레임 제작부터 배송·설치, 수리·정비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수직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모든 절차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효율성과 편의성도 동시에 확보됐다.
[image] 삼청동 스왑 스토어
삼청동 스왑 스토어./더스윙
라인업 다변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더스윙은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MATE(메이트), VOLTAIRE(볼테르), X-RIDER(엑스라이더)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카고바이크 등 기능성 모델까지 구축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전국 대리점과의 협력도 본격화됐다. 더스윙은 100여 개 자전거 대리점과 제휴를 맺어, 매장 보유 자전거를 스왑 플랫폼을 통해 구독 상품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덕분에 대리점은 유휴 재고를 수익화하고, 더스윙은 지역 기반 정비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길 위에 방치하던 모빌리티를 집 앞에서 관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스왑 서비스의 본질"이라며 "합리적인 비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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