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삼성전자·삼성생명 주식평가액 각각 27%, 4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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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재용 회장 보유 주식재산이 이달 11일 기준 18조1086억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등 7개 종목의 올해 연초 기준 주식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3월 말에도 12조2312억원 수준이었으나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코스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이 이어지자 이 회장 보유 주식가치도 급격히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 정부가 들어선지 100일 만에 27% 상승하며 이 회장 주식재산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8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도 1조5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평가액 또한 최근 100일 동안 1조원 넘게 늘어났다. 지난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 보유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2조2716억원이었는데, 이달 11일에는 3조3595억원으로 47.9% 늘었다. 삼성생명 1주당 가격이 10만8800원에서 16만900원으로 오른 것이 주효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회장의 주식을 상속받은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상속 당시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향후 20조원대로 높아지면 지금보다 10% 이상 주식평가액이 상승해야 한다"며 "이 회장이 20조원대 주식재산으로 진입하려면 삼성전자 주가는 9만원 내외, 삼성물산 20만원 내외,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17만원 내외를 동시에 기록해야 20조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