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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수·NH농협컵 남자부 경기 취소, FIVB 승인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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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9. 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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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가 국제배구연맹(FIVB)의 반대로 개막 하루 만에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4일 "FIVB와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컵대회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FIVB가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지고서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수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남자 세계선수권이 12일 필리핀에서 개막해 28일에 끝나는데 이 기간에 국내에서 공식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뜻이다. KOVO는 이번 컵대회를 공식 리그 경기가 아닌 이벤트 경기로 분류하길 바랐으나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IVB가 세계선수권 기간에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주지 않기로 하자, KOVO는 컵대회를 국내 선수로만 치르기로 하며 13일 컵대회 개막전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 경기를 진행했다. 13일 열기로 했던 두 번째 경기 KB손해보험-삼성화재전는 14일로 미루고 FIVB의 허가를 기다렸지만 FIVB가 컵대회 개최 승인을 하지 않으면서 결국 남은 남자부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컵대회 여자부 경기는 21일부터 28일까지 정상적으로 열린다.

KOVO는 "FIVB와의 시각 차이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여러 스폰서,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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