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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 공백 없다”…소방청,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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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9. 14. 12:10

하루 12시간 이상 연속 가동…차량 고장에 긴급정비 착수
민·관 합동 정비체계로 소방차량 운행률 100%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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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주관 민·관 합동'긴급정비지원단'활동 모습. /소방청
소방청이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 피해로 생활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자 현장에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을 긴급 투입했다. 국가소방동원령으로 급수 지원에 나선 소방차량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해 단수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은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국가소방동원령으로 투입된 소방차량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을 가동했다고 14일 밝혔다.

강릉시는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될 만큼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8월 말 14.9%에서 이달 6일 12.7%까지 떨어졌고, 10% 이하로 내려가면 생활용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달 말부터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에서 총 101대의 소방차량과 소방대원 202명을 강릉 현장에 투입했다. 하루 12시간 이상 연속 가동되면서 차량 고장이 잇따르자, 소방청은 8일부터 '긴급정비지원단'을 운영해 강북공설운동장에 현장 정비라인을 설치했다.

정비지원단은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현대자동차, 타타대우 등 10개 민간 제조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체계로 꾸려졌다. 차량 점검, 정비, 부품 공급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며, 투입 사흘 만에 총 52대 차량 점검과 62건의 정비를 완료했다.

주요 정비 사례는 펌프 누수, 디젤미립자필터(DPF) 경고등 점등, 진공펌프 이상, 브레이크 불량 등으로 현장에서 즉시 조치됐다. 제조사 지원팀은 지역 정비센터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요소수·워셔액 등 소모품을 긴급 지원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강릉 가뭄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중대한 상황"이라며 "급수 공백 최소화를 위해 현장 밀착형 대응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으로 소방력 공백 없이 급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소방장비관리법' 개정을 통해 긴급정비지원단 운영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으로 대형 산불, 집중호우, 단수 등 재난 발생 시 즉시 긴급정비지원단을 투입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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