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현직·일반 국민 모두 체험 가능"
보안리빙랩 판교 이전도 병행 추진
'디지털제품 보안 종합지원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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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로봇 및 선박 대상 사이버보안 위협 시연 환경 구축' 용역을 긴급 추진 사유로 발주했다. 연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긴급 추진으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투입 비용은 약 3억원으로 KISA는 오는 11월까지 판교에 위치한 정보보호클러스터 내 로봇·선박의 사이버 보안 위협 시연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서비스용 로봇과 선박 내에서 사이버 공격을 당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공격 준비부터 침투, 시스템 장악, 시나리오별 예상 피해 현황 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운영체제(ROS/ROS2), 제어기(PLC), 네트워크 등 취약점을 활용해 권한 탈취, 명령 변조, 서비스 거부 공격, 펌웨어 조작 등 해킹 시나리오 2건을 개발해 실제 로봇 기반 시연 환경을 구축한다. 선박 분야에선 전자해도시스템(ECDIS), 항해 데이터 기록장치(VDR), 기관 제어 네트워크 등을 대상으로 항해 장애, 랜섬웨어 감염 등 주요 시스템 마비 상황을 재현하는 시연장을 구현할 방침이다.
KISA 관계자는 "기존 디지털헬스케어·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 보안리빙랩이 보안취약점 점검이 가능한 시험공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면, 신규로 구축하는 로봇·선박 분야는 실생활에서 경험하기 힘든 사이버보안 위협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시연환경을 중점적으로 구성해 사이버보안에 경각심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로봇·선박 사이버 보안 시연장까지 구축되면 자율주행차부터 스마트공장, 디지털헬스케어까지 5개 분야 보안 관련 시연장을 확보하게 된다. KISA는 그간 △원주(디지털헬스케어) △군산(자율주행차) △안산(스마트공장)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보안리빙랩'의 판교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지적이 있었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 지원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KISA는 올 하반기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 내에 '디지털제품보안 종합지원센터(가칭)'를 구축해 이전·신설하는 보안리빙랩의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