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이버 공격 직접 체감”…KISA, 로봇·선박 시연 환경 연내 구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4010007443

글자크기

닫기

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09. 14. 13:11

로봇·선박 해킹 침투 장악 과정 구현
KISA "현직·일반 국민 모두 체험 가능"
보안리빙랩 판교 이전도 병행 추진
'디지털제품 보안 종합지원센터' 구축
KISA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 중인 보안리빙랩 현황/한국인터넷진흥원
최근 사이버 해킹 위협이 날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산업별 보안 시연 환경 강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 전국 각지에 분산돼 있던 5곳의 보안리빙랩을 판교로 집결시키고, 연내 로봇과 선박 사이버 공격 시연 센터도 구축해 현업 종사자는 물론 일반 국민도 활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로봇 및 선박 대상 사이버보안 위협 시연 환경 구축' 용역을 긴급 추진 사유로 발주했다. 연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긴급 추진으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투입 비용은 약 3억원으로 KISA는 오는 11월까지 판교에 위치한 정보보호클러스터 내 로봇·선박의 사이버 보안 위협 시연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서비스용 로봇과 선박 내에서 사이버 공격을 당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공격 준비부터 침투, 시스템 장악, 시나리오별 예상 피해 현황 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운영체제(ROS/ROS2), 제어기(PLC), 네트워크 등 취약점을 활용해 권한 탈취, 명령 변조, 서비스 거부 공격, 펌웨어 조작 등 해킹 시나리오 2건을 개발해 실제 로봇 기반 시연 환경을 구축한다. 선박 분야에선 전자해도시스템(ECDIS), 항해 데이터 기록장치(VDR), 기관 제어 네트워크 등을 대상으로 항해 장애, 랜섬웨어 감염 등 주요 시스템 마비 상황을 재현하는 시연장을 구현할 방침이다.

KISA 관계자는 "기존 디지털헬스케어·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 보안리빙랩이 보안취약점 점검이 가능한 시험공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면, 신규로 구축하는 로봇·선박 분야는 실생활에서 경험하기 힘든 사이버보안 위협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시연환경을 중점적으로 구성해 사이버보안에 경각심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로봇·선박 사이버 보안 시연장까지 구축되면 자율주행차부터 스마트공장, 디지털헬스케어까지 5개 분야 보안 관련 시연장을 확보하게 된다. KISA는 그간 △원주(디지털헬스케어) △군산(자율주행차) △안산(스마트공장) 등 각지에 흩어져 있던 '보안리빙랩'의 판교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지적이 있었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 지원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KISA는 올 하반기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 내에 '디지털제품보안 종합지원센터(가칭)'를 구축해 이전·신설하는 보안리빙랩의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석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