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업계 상생 협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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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K가스와 르노코리아는 LPG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공적 출시와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12일 SK가스 본사에서 전속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LPG협회는 르노코리아와 지난 5일 LPG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그 재원은 SK가스가 전액 단독으로 마련함에 따라 양사는 전속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 사별 대표를 지정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협업 절차를 수립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LPG차량의 판매량은 16만2353대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양 길에 접어 들었던 LPG차가 다시 떠오르는 건 장기화하는 전기차 캐즘의 영향이다. 포터와 택시 등 전기로 대체되던 상용 시장에서 캐즘은 LPG차 니즈로 이어졌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LPG차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LPG 도넛탱크를 탑재한 'SM5 LPLi' 차량을 출시했다. 당시 LPG 도넛탱크는 기존 LPG 차량의 불편함으로 인식되던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이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2019년 특허 받은 마운팅 시스템으로 정숙성과 안전성을 높인 QM6 LPe를 출시해 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대중화를 주도했다.
르노코리아는 LPG 직분사 엔진에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의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을 결합해 경제성을 극대화한 풀 하이브리드 양산 차량을 개발해 수년내로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PG 직분사 엔진은 고압 연료펌프를 통해 액체 상태의 LPG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4세대 시스템으로 기존 LPLi 엔진 대비 높은 효율을 발휘하지만 아직 국내 양산 승용차량에 도입된 사례는 없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3~4년 정도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의무화가 강화되지만 과도기 모델로 하이브리드차의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한LPG협회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국내 법인택시회사 4곳에서 LPG 하이브리드 택시의 시범 운행을 진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LPG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LPG는 내연기관 연료 중에서 배출가스가 가장 덜 나오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와 결합하면 훨씬 더 장점이 커진다"며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 의미있는 차종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