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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은 14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15일 소환 예정이던 한 총재가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 총재 측은 건강상의 사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가 김건희 특검팀 소환에 불응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 총재는 이달 8일과 11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김건희 특검팀 소환 통보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았다. 통상 피의자가 3차례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이 청구되는 만큼, 김건희 특검팀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커졌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한 총재가 매번 조사 직전에 일방적으로 불출석 사유를 통보해 왔다"며 "3회 소환 불응으로 처리하고 향후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한편 한 총재 측은 오는 17일 또는 18일에 김건희 특검팀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