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건희 특검, 한학자 총재에 세 번째 소환 통보…순직해병 특검 압수수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0010005761

글자크기

닫기

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9. 10. 16:16

한 총재 3차 소환 조사, 오는 15일 예정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씨 재소환 여부 검토
김 여사 휴대전화 통신 기록 확보 차원 압색
clip20250910153945
한학자 통일교 총재/통일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두 차례 조사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오는 15일 출석할 것을 재통보했다.

박성진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한 총재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이에 특검은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했다. 다음 조사 예정 일시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오는 15일에도 한 총재가 출석하지 않는다면 체포 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15일에 조사가 이뤄지길 바라며 체포 영장 청구는 지금 말씀드리기엔 섣부른 것 같다"고 했다.

당초 한 총재의 조사는 이달 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한 총재 측이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오는 11일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해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7월 18일 경기 가평에 있는 한 총재의 거처 '천원궁'과 서울 용산구 소재 한국본부 등 통일교 시설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권 의원과 전씨 등 주요 관계자를 차례로 조사했다.

이후 윤 전 본부장과 김건희 여사를 재판에 넘기면서 윤 전 본부장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고 보고 공소장에 그 연관성을 적시했다.

다만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었을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총재는 지난달 31일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던 조사에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의 재소환 여부 역시 검토 중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께로 김씨에게 소환 통보를 했고 출석 의사를 들었으나 오는 오전 9시 15분께 변호인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고 연락해 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해당 공지와 관련해 "변호인 일정 등에 사정이 생겨 출석이 어렵다는 얘기를 수사팀에서 통보받은 걸로 들었다"며 "별도의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되거나 김씨가 건강상의 사유 등으로 불출석하겠다고 한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이 김씨를 소환하는 이유는 공천 청탁을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전날 소환 조사에서 한 발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전 검사는 전날 '그림은 김 여사 오빠의 요청으로 산 것'이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김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그림을 발견해 김 전 검사를 구매자로 특정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보유 중인 김 여사 개인 휴대전화의 통신 기록을 가져오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어떤 개인정보를 받을 때 법적 근거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 것"이라며 "순직해병 특검팀을 압수수색한다 말하는 건 과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손승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