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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장동혁 ‘가덕도신공항’ 띄워 PK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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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14. 17:51

지선 겨냥 1박2일 현장행보
"하늘길 열려야 글로벌 물류 도시 도약"
15일 해수부 임시청사방문·현장최고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앞줄 가운데)가 14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인사말하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가덕청년회로부터 가덕도신공항 편입주민 생계지원 특별법 개정 촉구 건의서를 받았다. 함께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두 번째)은 국토교통부의 신속한 시공사 재입찰을 촉구했다. /연합
국민의힘이 14일부터 이틀간 부산을 방문해 PK(부산·경남·울산)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의 취임 이후 첫 지방 행보로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흔들리는 PK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 현장에서 "부산은 우리 국민의힘을 든든하게 지켜주셨던 곳이기도 하다. 최근 많은 현안이 있었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도 부산 시민들께 명확한 입장을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하는 큰 사업도 앞두고 있는데 여러 걸림돌이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어서 부산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편입주민 생계지원 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뿐 아니라 민원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바닷길뿐 아니라 공항 건설로 새로운 하늘길이 열려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부산 일정의 핵심인 해양수산부 이전을 고리로 영남권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그간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졸속', '얄팍한 정치적 행위'라며 비판했지만, "기능 강화와 제대로 된 설계가 전제된다면 명실상부한 이전에는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6·25전쟁 유엔군 전몰장병 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Stand or Die(지키거나 죽거나), 인간의 존엄,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사법부의 독립'이라고 적었다. 이후 부산 청년들과 '지역 일자리' 문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도 진행했다. 15일에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해수부 임시청사 공사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부산은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만큼 색깔이 뚜렷한 지역이지만, 최근 주요 선거 때마다 민심이 크게 요동쳤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은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손현보 목사님에 대한 구속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종교의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끈 '세이브코리아'의 대표로 장 대표와 함께 집회에 참가한 바 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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