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민주당의 균열 메우려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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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에서 호컬 주지사는 맘다니 후보와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도시와 주 전체의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그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컬은 "나는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동네에서 안전하게 자랄 수 있고 모든 가정이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뉴욕에 대한 나의 신념을 공유하는 지도자의 목소리를 들었다"라며 "나는 뉴욕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지도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는 내가 열렬히 바라는 목표다"라고 전했다.
자칭 민주사회주의자인 33세의 조란 맘다니는 지난 6월 예상을 깨고 뉴욕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제치고 승리했다. 그는 뉴욕시의 임대료 억제,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무상 버스 제공 및 무상 보육 확대 등의 급진적인 공약을 내걸며 민주당 안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호컬 주지사의 지지 선언은 맘다니의 자유주의적 견해에 회의적이었던 민주당 지도자들이 그를 중심으로 통합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AP통신은 해석했다.
맘다니는 호컬 주지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우리의 세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14일 성명을 통해 "호컬 주지사는 생활비 부담 완화를 정책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나는 그녀와 함께 싸워 뉴욕 시민들의 주머니에 돈을 돌려주고 더 안전하고 강한 뉴욕시를 건설해 온 그녀의 성과를 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맘다니를 지지하기로 결심한 또 다른 이유로 그가 뉴욕 경찰이 도시의 거리와 지하철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뉴욕 경찰(NYPD) 수장으로 강력한 리더십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는 동의했다"라고 주지사는 밝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호컬의 지지를 민주당의 진보·중도 간의 균열을 메우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며 맘다니의 급진적 정책들이 중도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