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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개·강렬한 스페인풍 춤… M발레단 ‘돈키호테’ 전국을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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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5. 09. 17. 15:20

25일 대구서 시작, 7개도시 투어…바질리오·키트리아 사랑에 초점
M발레단이 25일부터 오는 11월 23일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전막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 투어를 펼친다. 

이달 25일 대구 어울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0월 15일 세종예술의전당, 10월 2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1월 2일 나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 11월 6일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1월 14일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1월 22∼23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무대가 이어진다.

이번 투어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5 공연예술유통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세종·산청·김제·수원 공연장이 선정됐으며, 성남아트센터와 나주문화예술회관이 별도의 기획공연으로 초청해 지원사업 선정지 외 추가 무대까지 성사됐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만차' 일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희극발레로, M발레단은 고(故) 문병남 예술감독의 재안무를 통해 기존 3막을 2막으로 재구성했다. 양영은 단장이 안무감독과 연출을 맡아 빠른 전개, 강렬한 스페인풍 춤, 유머러스한 연기를 극대화하며 관객 몰입도를 높인다.

M발레단의 '돈키호테'는 국립발레단·유니버셜발레단과 견줄 만한 수준 높은 프로덕션으로 평가받으며, 민간발레단 중 유일하게 정통 전막 클래식 발레를 완성도 있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으로 파리오페라발레단 무용수 프란체스코 무라와 전 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를 초청해 민간발레단으로는 이례적인 국제 협력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프로덕션은 돈키호테를 키트리아와 바질리오의 사랑을 돕는 조력자로 재해석해, 정의롭고 진실된 로맨티스트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음악의 템포를 높이고 안무를 날렵하게 재구성해 휘몰아치는 스페인의 열정을 더욱 생생히 전한다.

주역 캐스팅도 화려하다. 바질리오 역에는 이택영·이은수·정용재, 키트리아 역에는 현지연·강서연·최솔지가 출연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돈키호테역은 김경훈·이수희 발레리노, 투우사 에스파다 역에는 정성욱·이준구, 바질리오의 친구 ‘무사초’ 역에는 이창희·김세용이 더블캐스팅돼 익살스러운 연기와 고난도 테크닉을 선사한다.

세기딜리아, 플라멩코, 집시, 환당고 등 스페인풍 춤이 무대를 가득 메우는 군무와 여성무용수들의 ‘숲속의 꿈’ 장면도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미학을 구현할 예정이다.

양영은 단장은 "돈키호테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작품과 견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입증한 정통 전막 클래식 발레"라며 "M발레단은 이번 전국 공연을 통해 한국 발레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M발레단은 2015년 "한국발레의 정체성 구축"을 모토로 창단돼,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 레퍼토리를 만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수년간 해외 라이센스 작품 수입에만 취중해 온 한국발레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성공적인 창작발레작품과 클래식발레 재안무작을 통해 한국발레의 수준을 향상시키며 지역의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한국 전통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 판타지 발레 구미호(2025)를 초연하며, 한국적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작품 세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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