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알고리즘, 그래도 사용 합의 주장
미, 알고리즘 조작, 중국의 콘텐츠 영향력 유지 우려
알고리즘과 틱톡 모기업 완전 분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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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징타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중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한 이틀 일정의 제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알고리즘 및 기타 지식재산권에 대한 면허(licensing)'를 포함한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왕 부주임은 이어 틱톡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쯔제탸오둥<字節跳動>)가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 및 콘텐츠 보안 운영을 위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의 강력한 추천 알고리즘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려하는 국가 안보 문제 위험을 완전히 불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은 어떤 동영상을 누구에게 보여줄지를 정하는 규칙으로 선호도·관심사에 맞춘 동영상을 계속해 추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틱톡의 핵심 기술이다. 바이트댄스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이 알고리즘은 중국의 수출통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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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에 대한 아시아계 투자자는 FT에 "중국 정부의 마지노선(bottom line)은 라이선스 계약"이라며 "중국 정부는 중국 기술을 미국과 세계에 수출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선스 계약의 하나로 미국 내 알고리즘 통제권을 바이트댄스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FT는 알렸다.
아울러 틱톡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유력 기업인 오라클이 미국 내 데이터 저장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틱톡에 제공하고 있어 틱톡 미국 사업권이 매각돼도 데이터 보호의 실효성이 높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