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석유 인프라 공격 러시아에 "가장 빠르게 작동하는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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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 회사와 가까운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트란스네프트는 최근 며칠 동안 파이프라인 시스템에 석유를 저장하는 능력을 제한했다. 트란스네프트는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영 송유관 운영 기업으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80% 이상을 처리한다.
또 트란스네프트는 추가 피해를 입을 경우 그 양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생산자들에게 통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10개의 정유소를 드론으로 공격해 한 때 러시아의 정유 능력이 5분의 1로 줄었으며 발트해 주요 항구인 우스트루가와 프리모르스크가 피해를 봤다.
지난 10년 동안 석유 및 가스 사업으로 얻은 수익은 러시아 연방 예산 총수입의 3분의 1에서 절반을 차지해 왔으며 정부 재정의 가장 중요한 자금원 중 하나다.
서방은 석유 및 가스 부문에 중점을 두며 러시아에 지속적인 제재를 가했으나 러시아는 인도와 중국으로 주요 구매자를 전환했다.
평화 회담을 통한 전쟁 종식이 교착 상태에 빠짐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8월부터 에너지 자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최대 석유 항구인 프리모르스크를 공격해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프리모르스크는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데 이는 러시아 전체 석유 생산량의 10%가 넘는 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습으로 러시아가 상당한 피해를 봤다며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작동하는 제재"라고 지적했다.
프리모르스크는 13일부터 부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얼마나 걸릴지는 불분명하다.
트란스네프트는 성명을 통해 생산량 감소에 대한 소식은 "가짜 뉴스"라며 "이는 서방이 러시아 연방을 상대로 정보 전쟁을 벌이고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