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숙박·다도 체험 등 콘텐츠 다양
2013년 주민 일동 합심해 마을 '개벽'
지난해 마을공동체 수익 2억원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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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 이곳은 전통 고택(古宅)을 활용한 숙박시설과 다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농촌 관광 명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방문한 오성한옥마을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전통가옥 전경으로 민속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한 곳에서는 드라마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콘텐츠적 활용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오성한옥마을은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상위 20곳을 선발하는 '스타마을'에 선정됐다. 지역 고유 자원 활용도 및 타 관광요소 연계성 등을 종합 심사한 결과 전국 1200여개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우수사례로 뽑혔다.
마을 주변은 오성제 저수지, 서방산, 위봉산 등 '산수(山水)'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휴양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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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조성은 지난 2012년 4월 진행된 '마을만들기 워크샵'이 계기가 됐다. 폐가, 낡은 시멘트 담장, 좁은 길 등 열악한 인프라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는 현실을 바꿔보고자 이듬해 '오성영농조합법인'을 설립, 마을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2014년 농식품부 '지역창의아이디어 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고 경관 정비에 돌입했다. 한옥 5채를 짓고, 기존 콘크리트 건물에는 한옥 지붕을 얹는 개량 사업을 실시하는 등 경관을 재정비했다.
관광객 발길이 모여들면서 귀향·귀촌인 등이 한옥을 신축하고 카페를 짓는 등 체류공간이 확대됐다. 공동체 사업으로 마을회관, 식당, 체험관 등을 새로 만들어 방문객 만족도뿐만 아니라 주민 정주여건도 개선했다.
최수강 이장은 "수익사업보다는 경관사업으로 (마을조성을) 진행했다"며 "한옥마을체험, 카페 방문으로 1년에 70만명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마을사업 매출은 2억원을 웃돌았다"면서 "인근 카페는 수익이 (마을법인보다) 7~8배 많다"고 강조했다.
한옥마을 내 숙박할 수 있는 '한옥 스테이'는 약 8채다. 계곡이 흐르는 독채부터 하루에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급형 시설까지 다양하다. 인근에는 전시장 '오스갤러리'가 있어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한복을 대여할 수 있는 체험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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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 농촌을 찾는 관광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농촌 여행 플랫폼 '웰촌'을 통한 안내도 지속할 방침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마을사업은 (주체가) 주민과 민간이 어우러진 복합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농촌에 자본이 투입되고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지역 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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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이곳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가득해 이동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며 "농촌관광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농촌관광 상품 할인, 홍보 캠페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