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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2차대전 후 국제질서 수호자”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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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18. 17:57

정치국 상무위 회의 연설에서 강조
책임 있는 대국 이미지도 강조
미국 겨냥한 느낌도 없지 않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열린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결산하면서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수호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더불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이미지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분히 이른바 '세계 평화의 수호자'에서 글로벌 경찰 국가로 전락한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을 겨냥한 느낌이 없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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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당 정치국 상무위 회의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신화(新華)통신.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8일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총결산 회의를 통해 소개된 수일 전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연설에서 "중국의 항전 및 평화적 발전 얘기를 잘 설명해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굳건한 수호자임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행사를 활용해 "각종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는 것과 결합해 각 업무를 개혁, 발전, 안정시키는 큰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역사관과 역사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위업에 대한 신념을 한층 굳게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전승절의 하이라이트였던 열병식 참가 군부대 인사 등 행사 준비를 맡았던 각계 대표와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이날 회의에는 기념행사 영도소조 조장이었던 차이치(蔡奇) 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비롯해 군내 서열 2위인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기념행사가 원만히 성공한 근본에는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굳건한 영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은 전승절과 이에 앞서 톈진(天津)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행사를 계기로 '다자주의 수호자'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방적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자기구에서도 발을 빼는 행보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이제 이 세계에는 진정한 G1 국가가 없다. 중국이 의지가 있다면 도전 가능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입지가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는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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