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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시사…“승인 하는가 아닌, 시기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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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9. 24. 14:29

미국 일변도 외교 기조 변화 가능성 주목
"북한 핵 개발,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
UN-DIPLOMACY-UNGA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문제와 관련, "승인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승인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유럽 간 외교적 균열, 중동 정세 악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교차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일본 외교의 기조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프랑스·영국·캐나다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승인한 가운데, 일본은 미국·독일과 함께 승인을 유보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는 '시기의 문제'라고 명확히 못박으며, 향후 일본이 미국 일변도의 대외정책에서 한 발 더 자율적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도 하마스의 인질 석방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일본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의 행보를 "세계적 군축 노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시바 총리는 창설 80년을 맞은 유엔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안보리 개혁을 촉구했다. 특히 러시아의 거부권 남용이 국제질서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핵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유일한 틀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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