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손실에 대한 명확한 보상기준·절차 마련 필수
|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복수 ATS 활용 등을 전제로 오는 11월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의 낮 시간대(9시~17시)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 ATS 블루오션의 거래 일괄 취소 사고 이후 1년 넘게 서비스가 중단됐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국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거래 재개 전 증권사들이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증권사는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개 이상의 미국 현지 브로커 및 ATS와의 주문 회선을 연결해야 한다.
거래 오류와 장애 발생 시 투자자 잔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롤백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이는 계좌별, 시간대별, 체결번호별 등 각 상황에 따른 주문복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아울러 사전 점검리스트를 마련하고 주문 접수부터 체결·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신규 ATS 연결 안정성, 복수 ATS와 브로커 간 전환 기능까지 종합 점검을 진행해야 한다.
투자자 보호 강화 차원에서 증권사별로 장애 유형별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하고, 유사시 신속 대응을 위한 미국 현지 ATS와의 비상연락망도 구축해야 한다.
사고 발생에 대비해 자사 시스템 오류 등에 따른 투자자 손실에 대한 명확한 보상기준과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
이밖에 유동성 부족, 가격 왜곡, 거래 취소 가능성 등 주간거래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서 등을 통한 사전 안내도 강화해야 한다.
금감원은 거래 재개 이후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인해 대규모 전산 사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