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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의존 대신 미래산업으로”…KB금융, 생산적 금융 협의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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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9. 25. 12:54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 출범…계열사 사장단 참여
전담조직 신설·리서치 강화…첨단·혁신기업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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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전사적으로 힘을 쏟는다.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꾸려 신재생에너지, 첨단 전략 산업, 혁신 기업 등 국가 핵심 산업 영역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30일 그룹 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한다. 협의회에는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 자산운용은 물론 전략·재무·리스크·인사·연구소·리서치센터 등 각 부문 경영진이 폭넓게 참여한다.

의장은 김성현 KB증권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그룹 CIB부문장을 지내며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KB금융은 협의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전략을 마련하고, 계열사별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동시에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비즈니스 체계를 개선해 미래 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다각적 금융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KB국민은행, KB증권 등 핵심 계열사에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국민은행은 첨단전략산업 심사 유닛(가칭)과 성장금융추진 유닛(가칭)을 두고, KB증권은 산업·기업 연구를 강화하는 리서치 조직을 확대한다. KB자산운용은 첨단산업에 특화된 운용조직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적 부가가치를 높일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지원을 위한 전문 역량과 인프라를 강화한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담보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적 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연말에는 계열사 부동산금융 관련 영업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기업·인프라 금융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모험자본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국민은행은 산업은행과 함께 4건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금융주선을 진행 중이며, 향후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운용하는 산업은행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집중한다. KB자산운용과 KB인베스트먼트도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 지원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사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그룹 조직운영체계와 제도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룹 전체의 힘을 모아 첨단전략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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