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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어… 국힘, 서울서 장외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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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28. 17:41

"국힘 사라지면 독재의 문 활짝 열릴것"
당, 15만 운집 주장… 경찰 추산 1만명
국민의힘,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
28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국민의힘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성일 기자 rnopark99@
국민의힘이 28일 대구에 이어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 소나기가 내린 직후의 쌀쌀한 날씨에도 당 추산 15만명(경찰 추산 1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사법파괴', '입법독재', '민주당 규탄한다'고 외쳤다. 지난 대구 집회(당 추산 7만명)보다 2배 이상의 인파가 몰려 이날 세종대로는 발 디딜 틈 없이 수많은 시민들로 메워졌다. 집회 양옆 인도에도 시민들이 몰려 경찰들이 현장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와 사법부 압박을 정조준 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사에서 "우리의 목표는 단 하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며 "사법부도 무너지고 입법부도 무너지고 언론도 무너지고 외교도 무너지고 안보마저 무너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제안한 새로운 대북 정책 구상 'E.N.D 이니셔티브'를 겨냥해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김정은의 '두 국가론'에 동조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이 사실상 김정은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을 수용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완벽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저는 그 완벽한 임무 부여받은 지금 이 순간 국민의힘 당대표여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독재는 국민의 무관심과 침묵을 먹고 자란다"며 "지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독재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그리고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라며 "우리 안에 있는 양심의 목소리를 깨워야 한다. 침묵을 깨고 이재명 독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현장의 시민들과 당원들이 환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진하는 '조희대 청문회'를 겨냥해 "조작된 음성 등으로 대법원장을 나가라고 얘기하는데, 이건 옛날 군부 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조 대법원장이 잘못한 것 하나도 없다는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신이 알고 내가 아는데 (여권에서)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독립이 무너지는 순간 대한민국은 그대로 망할 수밖에 없고 독재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은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질서가 하나씩 망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는데 이것은 명백하게 사법부 말살"이라며 "입법부, 행정부를 장악하고 마지막으로 사법부만 장악하면 완전한 일당독재가 가능하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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