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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며칠째 정부 전산시스템이 마비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대구와 광주에 분원이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애초에 지리적 이중화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됐기 때문"이라며 "고가용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시스템은 솔직히 다시 만드는 수준까지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주 4.5일 근무 같은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대통령이 이제 와서 공무원들에게 밤샘 복구를 지시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다"며 "이건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으로 잘못 설계된 시스템은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 근본적인 리팩토링이 필요하고 충분한 예산과 시간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만7060개 정부 시스템 가운데 개발 시점이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은 단기간에 재설치·복구가 불가능하다"며 "국민께 거짓 희망을 주기보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