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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저작물 사용 절차와 관련해 인재 에이전시, 영화사 등에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이용한다고 알리기 시작했다.
옵트아웃은 저작권자가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타인의 사용을 명시적으로 거부한다고 의사를 밝힐 때만 행위를 금지하는 제도다.
이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의 경우 옵트아웃이 필요하며 유명인 사진 등은 애초에 프로그램에서 당사자 허락 없이 콘텐츠 생성에 이용되지 않는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리의 일반적인 접근 방식은 초상권과 저작권을 구분해서 다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구글은 최근 자사의 AI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3(Veo3)'를 유튜브와 연동해 사용자가 단편 영상에 이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업들이 사전에 저작권 이용 동의를 받는 방식이 아닌 사후 금지 요청을 받는 방식을 차용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를 가르치는 크리스텔리아 가르시아 교수는 "치열한 경쟁을 감안할 때 그들은 '허락을 구하기보다 나중에 용서를 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특정 예술가 또는 스튜디오의 모든 창작물에 대해 포괄적인 옵트아웃 요청을 받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일부 위반 사례 발견 시 당사자나 제3자가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다.
소라의 새 버전에는 지난 4월에 출시된 챗GPT의 이미지 생성 도구와 유사한 저작권 보호 장치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구 출시 직후 한동안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AI 생성 이미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