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용 처방약 가격도 인하...해외 높은 가격 수익 일부, 미 환자에 환원
화이자, 100% 의약품 관세 대상 3년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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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우선 화이자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신약을 최혜국대우(MFN) 가격에 판매하기로 약속했다. MFN 가격은 제약사가 미국 외 주요 7개국(G7)과 스위스·네덜란드에 적용하는 가격 중 최저 가격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가 현재 통용되는 가장 인기 있는 약을 모든 소비자에 50~85% 인하한 가격에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국 소비자·납세차가 연간 수백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미국 저소득층을 위한 공적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처방약 가격도 대폭 인하하는데, 백악관은 내년 초에 인하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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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9월 29일까지 이에 부응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는데, 화이자에 이에 응한 것이다.
화이자가 또 해외에서 높은 가격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경우 해당 수익의 일부를 미국 내 환자를 위해 환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와 함께 화이자는 미국에 700억달러(98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10월 1일부터 부과하는 100% 의약품 관세를 3년 유예하기로 했다고 불라 CEO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D2C 홈페이지를 내년 초에 개설하고, 연방정부가 제약사와 가격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미국제약협회(PhRMA)도 독자적인 D2C 플랫폼을 내년 1월부터 개설한다고 전날 발표했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는 26일 D2C 서비스를 10월 1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