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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에도 힘 못쓰는 中 부동산…‘가을 성수기’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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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0. 01. 14:05

9월 신규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중고주택은 하락 지속
CHINA ECONOMY
중국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EPA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CIA)이 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9월 중국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9% 오르며 8월(0.2% 상승)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반면 중고주택 가격은 0.74% 하락해 전달(0.76% 하락)과 유사한 낙폭을 보였다.

통상 9~10월은 주택 거래 성수기로 불리지만, 올해는 시장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개발업체들이 신규 분양을 내놨음에도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1년 경제 비중의 4분의 1을 차지했던 호황기와 달리, 대형 개발사의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미분양과 미완공 물량이 쌓이며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모기지 금리 인하, 도시 재개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놨으나, 시장 전반의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설문에서도 주택 가격 안정 시점을 2026년 하반기~2027년으로 예상해 3개월 전 전망보다 약 반 년 늦춰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계 소득 전망 악화 △높은 실업률 부담 △중고주택 매물 증가 등을 부동산 수요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가계 자산이 줄면서 소비심리가 냉각됐고, 이는 기업 투자와 고용 둔화로 이어져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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