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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K-기업] 제2 코로나 막는다…개발지원·펀드 조성으로 ‘K-바이오’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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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0. 01. 18:06

질병청, mRNA 백신 개발 사업에 5052억원 투입
4년간 비임상부터 임상3상 등 연구개발 비용 지원
"백신 기술을 토대로 첨단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
'6000억 규모 목표'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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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모습./연합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정부가 'K-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지원부터 펀드 조성에 이르는 정책을 펼친다. 국내 업계가 임상 비용과 해외기업의 시장 선점 등의 요인으로 정체를 맞았지만, 정부 주도 개발지원 사업으로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는 자체적인 역량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1일 관련 부처 및 기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5052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4년간 비임상부터 임상3상 등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백신 개발 가능성이 유망한 다수의 기업을 초기 지원한 후 단계별 평가를 거쳐 우수 기업에 한해 다음 단계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한다. 질병청은 지난 4월 수행 기관을 선정해 비임상과제를 진행 중으로, 오는 12월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사업에서는 범부처 협력을 통해 인·허가, 특허 등 규제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동시에 감염병 병원체 및 유전정보 등 기술지원 패키지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미래 팬데믹이 발생해도 자체 mRNA 백신 기술을 활용해 100~200일 내로 백신을 개발, 안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mRNA 핵심 기술을 국내 기업들이 분산 개발·보유하고 있지만, 임상시험 비용과 해외기업의 시장 선점 고착화 등의 사유로 대부분 비임상 또는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서 정체 중인 상황이다. 이에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그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스카이코비원 백신 등 국산화 개발 경험을 갖춘 데다 대규모 임상 역량을 보유한 만큼,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충분히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질병청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mRNA백신이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우리나라도 검증된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며 "mRNA 백신 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 연계 및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 첨단 고부가가치 시장 개척도 가능한 만큼,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의 체감가치 실현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내 바이오시장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K-바이오·백신'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K-바이오·백신 5, 6호 펀드 주관 운용사를 선정, 오는 12월까지 민간 출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두개 펀드에서 총 1100억원을 결성할 예정이다. 앞서 1~4호 펀드를 통해서는 총 4666억원을 결성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올해까지 6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기대한다"며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도 임상 3상 특화 펀드 및 K-바이오·백신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등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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