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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AI 확산은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하고, 반도체는 삼성과 SK가 글로벌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세 기업이 체결한 스타게이트 메모리 반도체(HBM) 공급 파트너십 LOI(협력의향서)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혁명적 기술로 인류문명의 전환을 가져오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샘 올트먼 대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은 AI고속도로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번 한국 정부와 오픈AI 간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픈AI와의 협업이 국내 수출확대, 고용창출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대표는 이 대통령 접견에 앞서 SK, 삼성과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서 메모리 반도체(HBM)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협력 파트너십 LOI를 각각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미국 내 슈퍼컴퓨터·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만 5000억 달러(약 700조 원)에 달한다. 오라클,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rm 등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이 참여한다.
오픈AI는 향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전반적인 웨이퍼 수요가 월 최대 9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하며, 그 수요의 상당 부분을 삼성·SK에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LOI를 통해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 최대 규모 AI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파트너로서 반도체 수요처를 조기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선도기업의 지역 AI 데이터센터 구축 활성화를 통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 3강 도약을 가속화하고, 동시에 글로벌 AI 확산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접견에 앞서 오픈AI는 국가 AI 대전환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AI 생태계 지원, AI 기반의 지역경제 발전, 공공 AX 전환 촉진, AI인재·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의 AI 허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