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SK·삼성과 전남·포항 AI 데이터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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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 대통령과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의 용산 대통령실 접견 내용을 전했다. 이 대통령과 올트먼 대표의 접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함께했다.
◇"독점 폐해 없는 범위 금산분리 완화 검토"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봐도 대규모 투자 예상되고 막대한 투자 자본 조달해야 할텐데, 투자 재원 조달할 때 독점 폐해 없는 범위에서, 안전장치를 위해 금산분리 완화 방안 검토해볼 수 있다고 지시했다"며 "다른 영역으로 규제 완화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현행 규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대기업 등 산업자본이 금융기관의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제다. 기업이 금융기관을 사금고화하거나 불공정 거래를 하는 데 악용하지 못 하도록 마련된 장치다.
이 대통령은 올트먼 대표와 악수하며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라고 소개했다. 이에 올트먼 대표는 "유료구독자가 제일 많은 국가가 한국이라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 만화에서 보던게 현실이 됐는데 인공지능 개발이 인구가 금속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신 것 같다"고 하며 올트먼 대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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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오픈AI와 글로벌 AI확산 핵심 역할 하길 바라"
이 대통령은 "AI 확산은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하고, 반도체는 삼성과 SK가 글로벌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세 기업이 체결한 스타게이트 메모리 반도체(HBM) 공급 파트너십 LOI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AI고속도로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번 한국 정부와 오픈AI 간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픈AI와의 협업이 국내 수출확대, 고용창출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韓 엄청난 AI 체계 갖고 있어…삼성·SK 협력 기뻐"
올트먼 대표는 이 대통령 접견에 앞서 SK, 삼성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메모리 반도체(HBM)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협력 파트너십 LOI(협력의향서)를 각각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미국 내 슈퍼컴퓨터·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만 5000억 달러(약 700조 원)에 달한다. 오라클,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rm 등 글로벌 기술·투자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 함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중심에 서서 글로벌 AI 패러다임을 선도하므로써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3대 강국 위해 SK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노력해가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 AI인프라 확충 발판이 되고 그 발판이 계속돼서 저희가 AI 3대 강국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오픈AI와 맺은 계약 내용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어찌 보면 전 세계 메모리칩 양의 반에 해당하는 것을 단 한 기업이 커미트 하고 대한민국의 메모리 업체들이 그만큼의 수요를 충당하는데 협업하게 된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희가 오픈AI와 같이 AI 디지털센터를 대한민국 서남 지역에다가 만들어 나가는 사인을 했다"며 "이것도 또 하나의 대한민국 AI 인프라스트럭처를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되었고, 이러한 발판이 계속돼서 저희가 AI 3대 강국으로 거듭 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