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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만난 李, 北향해 “이산가족 생사 확인이라도 고려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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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0. 03. 13:40

개풍군 일대 바라보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며 실향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북한을 향해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우리가 대립하고 갈등하고 또 경쟁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남북의 안타까운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그렇게 해 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의 책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과 가족들을 만나 '북한의 가족들이 그립다',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북측에도 사실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서 상태가 매우 안 좋다. 너무 적대적으로 변했다"며 "가장 큰 책임은 정치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어떤 영역을 제외하더라도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 그다음에 최소한의 소통 이 부분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꼭 진척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라며 "연세들도 많으시고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는데 어쨌든 저나 이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어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또 사람 하는 일이 정성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좋은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어쨌든 어려운 서글픈 추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웃으면서 보내시기를 바란다. 힘내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남북 간에 긴장이 격화되고 지금은 적대성이 너무 강화돼서 아예 서로 연락도 안 하고 이러다 보니까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고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단절돼 버린 상태가 모두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다라는 자책감을 가진다"며 "시간이 영원히 있는 것도 아니고 긴 시간이 남지도 않았는데 하루빨리 남북 관계가 개선돼서 여러분들도 고향 소식 다 전해 듣고 헤어진 가족 만나서 따뜻하게 함꼐 대화 나눌 수 있는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맞아 인천 소재 아동양육시설도 방문해 아이들과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근처 풍물시장도 들러 점심을 먹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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