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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 교통량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하루 평균 3만 51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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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10. 07. 15:38

알바니아·터키 등 남동부 유럽 5% 증가
프랑스, 유럽 항공교통 체계 내에서 가장 취약
샤를드골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임유정 파리 통신원
유럽 항공 교통량이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유럽항공운항안전기구(유로컨트롤, Eurocontro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여름 일일 평균 항공기 운항 횟수가 작년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항공 교통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곳은 알바니아·터키 등 남동부 유럽 지역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유럽 대륙에서의 일평균 항공기 운항 횟수는 3만 5127건으로 2019년 여름 수준을 웃돌았다. 다만 하루 최다 운항 횟수는 7월 18일 기록된 3만 7034건으로, 2019년 6월 기록된 기록인 3만 7228건에는 소폭 못 미쳤다.

보고서는 유럽 항공 교통량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일부 영공이 폐쇄되면서 항공기 운영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 항공 교통 체계 내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혔다.

유로컨트롤은 41개 회원국 중 프랑스를 체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은 이유로 항공관제 시스템의 수용 능력 한계, 인력 부족, 그리고 빈번한 파업 등을 지적했다. 실제로 여름 극성수기던 지난 7월 3~4일, 프랑스 관제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하루 평균 1422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3713편이 지연됐다. 양일간 진행된 파업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입은 피해는 약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9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프랑스는 항공기 지연 발생이 잦은 나라이기도 했다. 항공기 지연 발생 분포를 국가별로 봤을 때 프랑스는 31%를 차지해 이웃국 독일(12%), 스페인(10%), 그리스(9%), 영국(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유로콘트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여름 원활한 항공 운항 교통을 위해 인력을 확보하고 노사 관계를 안정화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잦은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대응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960년 설립된 유로컨트롤은 유럽 전역의 항공편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유럽 상공의 항공 교통의 혼잡을 막는 역할을 한다. 유로콘트롤은 각국 항공 관제기관과 협력해 항공 교통 흐름을 관리해 정시 운항을 도모하며,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한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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