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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中 파상적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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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10. 16:46

시 주석 김 위원장에 축전
리 총리는 평양 열병식 참석
차이 서기는 북 기념 만찬 참석
중국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은 북한에 그야말로 파상적인 축하 인사를 보냈다. 한때 소원했던 양측은 기본적으로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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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한 리창 중국 총리가 9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리 총리는 11일 베이징으로 귀환할 예정으로 있다./신화통신.
진짜 그렇다는 사실은 10일을 전후해 두드러진 중국 최고 지도부의 행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꼽아야 한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의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열렬히 축하한다는 내용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축전에서 "중국은 조선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면서 양측 관계의 지속적 발전이 이어지기를 원한다"면서 "조선 노동당의 성공과 중조 우호가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차이치(蔡奇) 중국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9일 베이징 주중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중국 당정을 대표해 한 축사에서는 "조선 노동당은 영광스럽고 유구한 혁명 전통을 자랑한다. 김정은 총서기의 영도 아래 조선의 사회주의 사업이 부흥됐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중국은 노동당과 인민이 자국 국정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도 덧붙였다.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는 이에 "조선은 중국과 협력해 조중 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확고히 하고 강화하고자 한다. 조선과 중국 관계의 지속적인 계승과 발전을 새로운 차원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당정 권력 서열 2위 리창(李强) 총리가 지난 9일 방북,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가한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할 것 같다. 행사 직전과 직후에는 김 위원장과도 대면한 다음 양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반도 전문가 쉬(徐) 모 씨는 "리 총리는 2009년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방북한 이후 처음으로 평양을 찾았다. 양측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양측의 최근 관계가 상당히 긍정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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