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무력 독립 시도 비난 대만을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 주장 라이칭더 쌍십절 연설에서 언급
중국 정부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중국의 무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른바 '대만판 아이언돔' 구축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대만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clip20251010225317
0
대만의 고고도 방어체계 '창궁(强弓)-1' 미사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10일 아이언돔 구축도 선언했다. 중국은 당연히 강력 반발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궈자쿤(郭家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대해 "라이칭더 당국이 무력을 통해 독립을 꾀하고 있다. 무력을 통해 통일을 거부하려는 시도는 대만을 전쟁의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대만 독립' 시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와 미국과 대만 간 군사 연결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라이 총통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臺北)의 총통부 앞에서 열린 제114회 건국절(쌍십절) 기념식에서 "다층방공시스템 'T-돔'을 통해 엄밀한 방공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호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언급된 T-돔은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예 노골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볼 때 그동안 미국과 이와 관련한 논의를 물밑에서 계속 해온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대만 정부가 이를 공식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만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과 자국산 톈궁(天弓)-3 미사일로 방어 체계를 운영 중에 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고고도 방어체계 '창궁(强弓)-1'을 일반에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기존 톈궁-3을 개량한 고고도 요격 미사일로 이름도 기존 '톈궁-4'에서 변경됐다. 요격 고도는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상대에 대한 무력시위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