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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싼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19일 자카르타에서 개막하는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 대회에 출전 예정이던 이스라엘 선수들의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선수단은 이번 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체조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이번 조치는 '경악스럽고 국제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르템 돌고피앗을 포함한 대표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이슬람성직자협의회(MUI)와 자카르타 지방정부 등 종교·지방 단체의 강한 반대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해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3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평화합의안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