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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치 피로감 확산…무당파층 5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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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25. 10. 13. 12:28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총재와 사이토 공명당 대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총재와 사이토 공명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최근 일본의 정치혼란으로 정치 피로감이 확산되며, 무당파층 비중이 전체 유권자의 55%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파층은 특히 20~40대와 여성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정치 냉소와 탈정치화 현상이 뚜렷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자민·공명 연립 붕괴와 다카이치 내각의 내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 등이 국민들의 정치 피로감을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정치 풍자 콘텐츠가 급증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치보다 생존'이라는 정서가 강화되고 있다. 정치권의 상징적 리더십 논란과 내각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권자들은 정책보다 정치적 싸움과 권력 경쟁에 피로를 느끼는 상황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당파층 증가가 향후 선거 전략과 정치권 리더십 평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나에
다카이치 내각의 여성 리더십 실험과 연정 붕괴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은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무당파층은 특정 정책이나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당장 일상과 경제 문제, 사회 안전과 복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정치적 논쟁에 피로감을 느끼는 경향이 뚜렷하다. 정치권에서는 무당파층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책 설득과 소통 강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다카이치 내각의 여성 리더십 실험과 연정 붕괴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은 이미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단기간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정치적 냉소와 무당파 증가 현상은 일본 사회 전반의 정치 참여 의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민들의 참여율 저하와 정치 관심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정책 수립과 정치적 합의 과정에도 구조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당파층의 확산이 선거 결과와 정치적 세력 재편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며, 향후 정치권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정치적 공백과 불신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정치 혼란
다마키 유이치로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또한 다카이치 내각의 정책 추진과 정치적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당파층은 사회적 이슈와 경제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는 정치 냉소와 풍자 콘텐츠의 증가가 젊은 층과 여성층 중심으로 나타나며, 정치 참여와 사회적 의견 형성에도 새로운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결국 일본 정치 피로감 확산과 무당파층 증가 현상은 단순한 수치적 변화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변화와 시민 의식 변화까지 포괄하는 현상이다 이는 향후 일본 정치권과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치권과 언론은 무당파층 증가 추세를 면밀히 주시하며, 정책 소통과 정치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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