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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경제장관, 中 희토류 수출 통제로 타격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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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14. 16:54

반도체 가격상승 불가피 시인
그러나 영향은 제한적 주장
무인기 등 공급망에는 직접 영향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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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밍신 대만 경제부장.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제한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이 14일 대만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대만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대응 능력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궁극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보다는 간접적인 충격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또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만 반도체 관련 장비와 재료의 대부분이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된다는 사실을 대표적으로 거론했다. 그럼에도 당장 반도체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희토류가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전면적인 가격 상승의 촉발 가능성 유무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도 여지를 남겼다.

궁 부장은 이외에 희토류를 사용하는 자석 등을 이용한 모터 산업, 항공산업의 엔진, 공구 기계, 무인기(드론) 등의 공급망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물품 인도 지연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전략 광물인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역외 수출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1일부터 기존의 것 외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심지어 이번달 말로 예정된 한국 경주에서의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이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꼬리를 내린 다음 회담은 성사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외신들이 미국이 오락가락하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은 이유가 있는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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