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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전쟁부(정식명칭 국방부) 장관은 미 남부사령부 관할 구역(베네수엘라 해안 바로 앞)에서 마약 밀매를 자행하는 테러조직(DTO) 선박에 대한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보 당국은 해당 선박이 마약을 밀매하고 불법 마약 테러조직과 연루돼 있으며 DTO의 경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공해상에서 이뤄진 이 공격으로 선박에 탑승했던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 6명이 사망했고 미군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격 대상이 마약 거래와 연관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 언급한 DTO가 어떤 조직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약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수면 위에 정지해 있던 선박에 발사체가 떨어진 뒤 폭발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로이터통신, 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마약 카르텔과의 '비국제적 무력 충돌'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고했다.
또 이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그들의 활동을 미국에 대한 무력 공격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에 사무엘 몬카다 유엔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자국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마약 밀매범들이 사망한 것을 두고 "사법 외 처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등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근래 중남미 카리브해에서 대규모 병력 증강을 진행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에는 F-35 전투기와 수천명의 해군 및 해병대원을 태운 함정 8척 그리고 핵추진 잠수함 1척을 배치했다.
미 행정부는 이번을 포함해 최근 몇주간 베네수엘라 해상에서의 5차례 공습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재취임한 직후 펜타닐을 비롯한 불법 약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남미에 기반을 둔 범죄 조직을 겨냥해 강경 대응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