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황폐화 산림 810㏊ 중 산불 소실 아마존 33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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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에페통신에 따르면 산림 보호 및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약속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국제기구 산림선언평가(Forest Declaration Assessment)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산림 810만㏊(헥타르)가 황폐화됐다고 밝혔다.
산림 파괴 원인으로는 △산불 △벌채 △도로 건설과 같은 개발 등이 있었다. 파손 면적이 가장 컸던 국가로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아마존 지역 8개국이 지목됐다.
특히 지난해 산불로 소실된 아마존 열대우림은 약 330만㏊에 달한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7억9100만톤으로 직전 2년간 평균 배출량 1억1700만톤과 비교해 무려 약 7배로 불었다.
산림선언평가는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심화된 장기 가뭄 △산림의 단절 △개간을 위한 방화와 같은 지속 불가능한 토지 이용 등을 꼽았다.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65%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이다.
앞서 6월 브라질의 환경감시 네트워크인 맵바이오마스(MapBiomas)는 지난해 산불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의 면적이 총 1560만㏊라며 근 40년 내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벌채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피해가 발생해 브라질로선 더 뼈아프다. 지난해 브라질 전국에서 벌채는 전년 대비 약 32% 감소했고 브라질 내 아마존에서의 벌채는 약 17% 줄었다.
브라질은 이 때문에 아마존 보호를 위한 일일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했다. 위성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형식으로 개발해 지난달 운영을 개시했다. 산불과 벌채, 불법 채굴, 기타 불법 활동이 일어나는지를 매일 감시한다.
기존 아마존 모니터링 시스템이 울창한 밀림 지역만 대상으로 했던 것과 달리 새 시스템은 사바나와 자연 초지, 이동구역 등 비(非)삼림 지역까지 감시하는 게 특징이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100%를 커버하는 최초의 감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에페통신은 산림선언평가 보고서가 내달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발간돼 더 이목을 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영구기금을 조성하자며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출연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