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전략 TF 프로젝트 본격 가동
중기·벤처기업 성장 지원 유동성 공급
금융취약계층 채무조정 프로그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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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우리 경제의 산업구조 재편과 혁신기업 발굴을 위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민생 안정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한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100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을 출자하는 등 생산적 금융에 84조원을,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에 16조원을 지원한다.
시장에선 하나금융의 성공적인 생산적금융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유망·성장산업 분야의 중견·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지역 스타트업 혁신성장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1호 민관협업 모펀드 '대전 D-도약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국가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경제성장전략 TF'를 출범시키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경제성장전략 TF에는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VC 등 그룹 전 관계사가 참여한다. 관세 피해기업 지원과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 대해 전사적인 실행계획을 세운다.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해서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입한다. 생산적 금융에는 84조원이 공급된다.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을 출자해 민간·국민·금융권 조달자금 75조원의 약 13%를 담당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로 조성한다.
여기에 핵심성장산업대출·산업단지성장드림대출 등 특판상품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 확대를 통해 50조원의 대출을 실행하고, 수출입 중소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도 수립했다.
주목되는 부문은 그룹 자체 투자이다. 하나은행이 K-방산 펀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 지원하는 투자자금을 조성하고,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한다.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인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특히 하나벤처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민간모펀드를 운영해 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에 효과적인 펀드 운영이 기대된다.
포용금융에는 16조원이 배정됐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상으로 12조원을 투입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는 동시에 1조1000억원 규모의 특판대출도 실시한다. 매년 100억원 수준의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청년·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4조원이 지원된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이 운영 중인 자체 채무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비대면 채널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신용평가모형 및 조기경보모형 고도화를 통한 부실차주 사전 대응력 강화하고,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을 견고히 함으로써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주도하는 금융그룹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