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킨텍스 나눠 개최
한화·KAI·현대로템 등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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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기가 굉음을 남기며 활주로를 가르자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들 전투기가 화려한 기동 장면을 뽐낼 때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은 하늘을 향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카메라를 들어 순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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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나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일렬로 편대를 맞춰 상공에 태극 문양을 그리자, 곳곳에서 "이 장면을 꼭 보고 싶었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막을 올린 아덱스 2025는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이후 일산 킨텍스로 자리를 옮겨 비즈니스 데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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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VR비행시뮬레이션, 신궁 시뮬레이터 체험, 패러글라이딩, 태양관측 등 체험 부스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 중학생 관람객은 "진짜 전투기 조종사가 된 것 같아요. 나중에 공군 조종사가 되고 싶어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비즈니스 데이에선 K-방산의 대표 기업들이 아덱스 2025를 계기로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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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제2전시장 9홀에서 역대 최대인 1960㎡ 규모로 통합관을 운영한다. AI를 상징하는 대문자 에이(A) 형태로 설치된 전시관은 정중앙에 스페이스존(Zone)을 중심으로 총 10개 존으로 구성된다.
서울공항에 다양한 전투기를 전시한 KAI 역시 킨텍스에서도 전시를 이어간다. 킨텍스 전시는 미래 전장 환경으로 구성하고, 육,해,공 각 군 특성에 맞춘 차세대공중전투체계 개념을 소개한다. 또 AI 파일럿이 탑재된 시뮬레이터와 AAP 무인기 등 신기술도 새롭게 공개된다.
현대로템은 유럽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을 전시한다.
K2 전차는 120㎜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를 갖춘 3세대 주력전차다. 최근 폴란드와 약 9조원 규모의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단일 수출 기록을 세웠다.
LIG넥스원은 다층 통합 대공망을 주제로 신궁·천궁Ⅱ·L-SAM 등 주요 대공무기체계를 전시한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드론이나 헬기를 격추할 수 있는 휴대용 대공미사일이며, 천궁Ⅱ는 중거리 대공미사일로 UAE·사우디·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 수출 중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아덱스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방산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각국 바이어들이 한국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어, 실질적인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