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기 사고·서울 화학물 누출·대전 지하철 테러 등 실전 상황 가정
|
19일 행안부에 따르면 안전한국훈련은 2005년 도입된 국가 재난대응종합훈련을 기반으로, 2007년부터 현행 명칭으로 매년 정례화됐다. 상반기에는 106개 기관이 풍수해·산사태 등 자연재난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다중밀집 사고와 화학사고, 항공기 추락 등 복합위기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훈련이 집중된다.
대표적인 일정으로는 20일 광주 남구의 경기장 화재·정전 대응 훈련을 시작으로, 22일 외교부 주관 해외재난 대응 훈련, 23일 서울 동대문구의 대형화재·유해화학물 누출 대응, 24일 대전교통공사의 지하철 테러 대응이 이어진다. 28일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사고 대응 훈련이, 29일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열수송관 폭발 등 복합재난 대응 훈련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우주항공청이 자연우주물체 추락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펼친다.
이번 훈련에는 행정기관뿐 아니라 공공기관,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며, 장애인·고령자·외국인 등 안전취약계층으로 구성된 국민체험단이 직접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에 나선다. 민간 전문가 평가단도 기관별 대응체계를 분석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철저한 대비와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정부의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