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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대왕고래 실패 지적에…김동섭 “해외 메이저사 투자로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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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10. 20. 14:21

20일 국회 산자중기위 석유공사 국감
동해 심해가스전 부실검증 등 지적
김동섭 사장 "해외사들 참여가 근거"
대왕고래 관련 답하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YONHAP NO-3340>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사업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의혹에 대해 "해외 메이저사들의 투자가 가장 좋은 교차검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해외 메이저 석유개발 업체들은 동해 가스전 관련 데이터와 대왕고래 실패, 정부의 예산 삭감을 다 알고도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업체들이) 앞으로 5~10년 간 전문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좋은 교차검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사업은 지난해 6월 이전 정권이었던 윤석열 정부가 중점으로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의 분석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35억~140억배럴 규모의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왕고래 등 총 7개의 유망구조가 나왔으며, 총 5공의 시추작업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7개 유망구조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 '대왕고래' 구조에 대해 탐사 시추가 진행됐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에 대한 시추는 중단하고 해외 업체의 투자를 받아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 19일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가스전 2차 탐사시추를 위한 국제 입찰을 마감했다. 국제입찰에 BP 등 메이저 해외사들이 참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한 부실검증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액트지오가 제출한 법인등기부등본을 보면 2017년 서류"라며 "7년 전 자료인데 담당자가 최신 서류인지 검증도 안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업 추진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표 당시에 탐사 성공률이 20%라며 5번 시추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한번 뚫어보고 경제성이 없다며 대왕고래 시추를 중단하고 동해 울릉분지 전체에 대해 다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첫 번째 시추에 실패했다고 사업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며 "프런티어(개척) 영역에서 어떤 개발을 하기 위해선 한 번으로는 안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5번의 시추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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