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모델 출시와 브랜드 통합 정책으로 고객 신뢰 높일 것
"단기간 판매 회복 아닌 브랜드 신뢰 높이는데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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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2211대로, 전년 동기(2786대) 대비 20.6%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지프와 푸조 모두 판매가 줄었다. 1월에서 9월까지 지프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준 1496대, 푸조 역시 같은 기간 4.9% 하락해 715대 파는데 그쳤다.
스텔란티스는 올초 "국내 판매 25~30%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소비 심리 위축 속에 고가 정책으로 인한 낮은 가성비와 소비자를 설득하기 부족한 상품성과 라인업 한계가 약점으로 지적되며 반등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9월 지프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첫 전기차 어벤저는 지난해 단 32대 판매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단 128대 파는데 그쳤다. 푸조 역시 올해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모델 308, 408, 3008 등을 연이어 출시했음에도 하이브리드 모델 전체 판매가 205대에 머물며 판매량 회복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텔란티스는 내년을 전환점으로 삼고, 새로운 전동화 모델 투입과 브랜드 통합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지프와 푸조를 한 곳에서 보 룻 있는 통합 네트워크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확장에 힘을 싣는 한편, 내년 신형 그랜드 체로키와 전기 SUV 왜고니어 S 등 신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 완성차 전문가는 "스텔란티스는 단기간 판매 회복보다 브랜드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전동화 라인업의 가격 및 상품 경쟁력과 AS 네트워크 강화 없이는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