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방산기업 수출 교두보 구축
AI 지휘체계 등 첨단 기술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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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휘체계, 첨단 보안장비 등 혁신 기술을 내세워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기회를 넓히고, 수출산업의 새 축으로 자리 잡은 K-방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코트라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 방산·보안 수출상담회(KODAS, Korea Defence & Security Week)'를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주관하며, 국내외 200여 개 기업과 32개국 80개 바이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다. 지난해보다 국내 기업은 50%, 해외 바이어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AI 기반 지휘통신 체계, 국경보안 장비, 항공·해상·지상용 부품 등 핵심 기술이 공개된다. 기술 세미나와 시제품 쇼케이스, ADEX 현장 상담 등이 이어지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수출 성과 창출이 목표다.
코트라는 대기업 중심의 방산 수출 구조 속에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장성길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KODAS를 통해 바이어와 직접 연결해 실질적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2조718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안보 불안으로 방산물자 수요가 늘면서 2020년 30억 달러였던 한국 방산 수출액은 2024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200억 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정부도 민·관 방산 협력 가속화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DEX 2025 개막식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국방·항공우주 R&D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방산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며 "민간 기술이 군 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코트라는 KODAS를 비롯한 국제 전시회 네트워크를 통해 2030년까지 한국을 세계 4대 방산 강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장성길 센터장은 "KODAS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견인하고, 향후 방산 외교·경제안보 협력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