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무산…상주 부담된 듯
핫라인 운영하지만 즉각적 대응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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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직무대행은 이날 캄보디아 측과의 양자회담에서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했다.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국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심각한 만큼 공조 역할을 할 현지 경찰관이 절실하단 판단에서다. 이는 현지 교민 사이에서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그만큼 경찰관과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제도인 것이다.
그러나 캄보디아 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측은 지난해 11월에도 우리나라 경찰청의 코리안데스크 설치 요청에 반대했다. 우리나라 경찰관이 있는 것에 대해 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죄단지 등의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게 경찰청 관계자 설명이다. '합동대응 TF'를 꾸려 24시간 핫라인 운영과 우리나라 국민 대상 스캠 범죄에 적극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측이 우리나라 경찰이 주도하는 '국제공조협의체'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차선책인 '공조 강화'에 뜻을 모은 것이다.
이에 당장 현지에서 빠른 대응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핫라인이 운영되더라도 상주하고 있는 코리안데스크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TF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코리안데스크 설치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