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유럽 등 15개 국에 수출
참김·돌김 배합해 맛·식감 탁월
시즈닝·스낵김 개발해 판로 확장
수출만큼 한국인 입맛도 중요…
내수-수출 5대 5 맞춰 품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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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이성행 별식품 대표를 만났다. 2대째 '광천별맛김'을 판매하며 '40년 경력 장인의 김'을 내세우는 그는 건강하고 맛있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천별맛김은 이 대표의 아버지가 스무살 때부터 마른김 장사를 한 것이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창업주는 김 제조 업체의 김 공장에서 관리자를 하면서 조미김 개발과·노하우 등 경력을 쌓았고 2006년 이 대표와 함께 특별히 맛있는 김을 만들기 위해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김은 재래김·파래김·돌김·곱창김·김밥김·자반김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 한 종류의 종자를 가지고 김을 만든다"면서 "그러나 광천별맛김은 재래김을 만들더라도 참김에 돌김이나 곱창김을 같이 배합해 만드는데 그러면 맛과 식감이 월등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천별맛김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현재 미국·중국·호주·캐나다·동남아 등 세계 15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이 대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수출을 시작했는데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0만 달러·15만 달러 규모였다"며 "이후 대만·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의 이탈리아 등으로 수출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한국 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별식품은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 참가했다. 이어 8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서 1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동남아 시장은 날씨가 덥고 습해 김을 소비하기 불리한 환경인데도 조미김 시장은 매년 성장 중"이라며 "K-드라마를 통해 김을 밥에 싸 먹거나 다양한 음식과 함께 먹는 문화를 배운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념이 된 재래김이 베트남 시장에서 많이 수요되는데 이에 맞춰 우리도 일반적인 조미김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시즈닝김·김밥김·스낵형김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장기적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별식품은 올해 신규로 카자흐스탄·몽골 시장을 개척했으며 현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수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수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이 고급인 만큼 내수·수출의 비율을 5 대 5로 맞춰 지속적으로 품질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더욱 좋은 품질의 김을 선보이겠다"면서 "맛있는 김 하면 별맛김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최고의 제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