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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오너 2세’ 김대헌 사장 앞세워 오픈이노베이션 혁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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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0. 21. 14:23

혁신기술공모전 통해 우수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협업
"효율성과 고객 경험 강화…지속 가능한 성장·혁신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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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현장 직원들이 하자관리 플랫폼 'AI 채커'를 사용하는 모습,/호반그룹
호반그룹이 총수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리조트·레저 등 주요 사업영역에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증·적용하며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1일 호반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2020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한 이후 건설 신기술, 친환경 자재, 프롭테크(부동산 신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모빌리티,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솔루션을 발굴해 왔다. 협업부터 실증, 사업화,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적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이 있다. 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2020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7회째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총 48개 기업을 선정해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열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연말 열릴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와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사업화·투자까지 이어지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진행된 '호반 넥스트 스타트업 공모전'에도 78개 기업이 참여했다. QR코드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아치서울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호반그룹은 이 기술을 리솜리조트의 QR주문 및 룸서비스 시스템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AI 기반 하자관리 플랫폼 '채들'을 신규 입주 현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AI 채커(AI Checker)' 기술을 통해 하자 접수부터 보수 작업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처리 속도와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 5월 인천 서구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 '롤롯(Rollot)'의 파일럿 테스트도 마쳤다. 오픈이노베이션팀이 발굴한 드블류피에스(WPS)의 장비로, 고층 외벽 도장 작업의 안전성과 품질을 개선했다.

레저 부문에서도 기술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 호반그룹은 카카오모빌리티·베어로보틱스와 협력해 제천 레스트리 사업장에 로봇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밖에도 AI 챗봇·자율주행카트·스마트주차 시스템 등으로 리솜리조트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또 스마트 필름 솔루션 기업 디폰과 협업해 본사 사옥 및 리조트, 골프장 등에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윈도우 필름을 설치했다. 'H1클럽', '서서울CC', 제천·덕산·안면도 리솜리조트 일부 객실에 적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호반그룹은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그룹 전반의 성장 전략으로 삼고, 현장 중심의 실증과 기술 내재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기획총괄사장은 "그룹의 다양한 사업장에 혁신 기술을 접목해 고객 서비스와 안전,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그룹의 혁신 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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