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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항공기 평균 나이 12세…‘기단 세대교체’로 생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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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0. 23. 18:31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가장 젊어
운영 효율·탄소저감·소비자 선호 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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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기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안전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령은 운항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비 시간이 늘어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LCC가 늘어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만큼 각사는 항공기 교체 예산에 연간 수천억원을 배정하고 있다.

23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국내 등록된 LCC의 평균 기령은 12.2년이었다. 기령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6.6년을 기록한 에어프레미아였고, 가장 높은 기령을 기록한 곳은 에어로케이(16.4년)로 나타났다.

항공기 기령은 운영 효율과도 연관돼있다. 노후화된 항공기일수록 정비가 세밀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년기는 정비 시간을 1.5배 늘려야 하는 등 인건비 부담도 적지 않다. 또 최신 기종일 수록 연비 효율이 뛰어나 탄소 저감 면에서도 유리하다.

아울러 최근 LCC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항공기 기령이 소비자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령이 늘더라도 항공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안전상의 문제는 크지 않다"면서도 "소비자들은 쾌적한 좌석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을 고려해 젊은 기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LCC는 9개로, 주로 중단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경쟁도 치열한 만큼 고객 선호도를 고려해서라도 기단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평균 기령이 가장 젊은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 강화를 목표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 중이다. 올해 계획대로 보잉787-9 1대를 추가로 확보하면 총 9대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단일 기종' 전략으로 정비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13.7년인 평균 기령을 오는 2030년까지 5년 이하로 낮추겠단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보잉737-8 1대를 새로 구매한 데 이어 올해 안에 같은 기종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다음해 경년 항공기 교체에 배정된 예산은 총 3336억원 규모다.

티웨이항공은 최신 기종인 보잉737-8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만 해당 기종을 3대 추가 도입해 총 5대를 운영중이며 오는 2027년에는 2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진에어는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경년기를 추진할 전망이다. 진에어가 보유한 20년 이상 경년기는 총 8대로 LCC 중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진에어와 합병을 앞둔 에어부산 또한 경년기 2대를 보유했으며, 에어서울은 항공기 1대가 다음해 경년기로 분류된다. 업계에선 3사가 통합되는 2027년 전후 쇄신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출범한 신생 항공사임에도 평균 기령이 높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새 항공기 확보 경쟁이 치열하고 납기도 늦어지는 상황"이라면서 "당사는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인력과 정비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했으며 운항 초기임에도 지난 한달간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을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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