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증시 호황에 거래대금 ‘쑥’...증권사 수수료수익 증가 기대감 커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2010008139

글자크기

닫기

황석준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22. 17:30

거래대금 25조원, 투자자예탁금 80조원 돌파
증권가, 3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전망
여의도증권가_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전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코스피 호황에 증가한 증시 거래대금이 증권사들의 리테일 부문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6% 상승한 3883.68로 마감해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연일 고점을 갱신하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9월 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19조원을 넘겨 8월 평균 거래대금 15조 4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의 평균 거래대금은 25조원을 넘겼는데, 증시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9월 수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예탁금도 연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에 유동성을 불어넣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역대 최대인 80조 1901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위탁한 자산으로 주식시장의 대기 자금 성격을 갖는다. 증권사 수수료는 국내외 주식과 파생상품 등을 중개해 얻은 수익인 만큼, 증시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많을수록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는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꼽힌다. 미국의 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에 불을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은 반도체와 유동성 기대 때문"이라며 10·15 대책과 자사주, 배당 정책이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이끌었고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기조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관세 협상도 국내 증시의 매력을 키웠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한미 관세 협상의 기대감도 코스피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으로 4543억원을 기록해 2021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도 6746억원으로 7312억원을 기록한 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다.

증권가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증권사들의 수수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2분기 정점을 기록하고 7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해 피크아웃(하락전환) 우려가 있었으나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50억원으로 원상 복구되면서 9월부터 다시 증가했다"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석준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